지난 한 주 동안 한반도를 둘러싼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은 한 단계 높아졌다.
핵무기를 쥐고 공공연히 영토 완전 정복 의지를 내비치는 북한의 남침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는 정례적 방어훈련인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를 실시했다. 북한은 이에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12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으로 맞서겠다며 주민들에게 대남·대미 적개심을 심고 체제 강화를 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이 최신 잠수함 건조 현장을 둘러본 뒤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북한 측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싣고 다닌다는 의미에서 이 잠수함을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이라고 호칭했다. 노
자동차 유지비 계산기 동신문·뉴스1
한·미의 육·해·공군은 지난 10일부터 전국 각지의 군 훈련장·주요 시설에서 FS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FS 연습은 북한의 남침에 따른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성격의 군사훈련으로 20일까지 총 10일간 실시된다.
부산은행 전세자금대출 육군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경기 광주에서 한·미 연합 특수타격훈련을 펼쳤다. 육군은 11일에는 파주에서 한·미 연합 공중강습 훈련, 12일엔 역시 파주에서 한·미 연합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훈련을 했다. 13일에는 동부전선과 서해 상에서 아파치 공격헬기의 장거리 전술 및 해상 편대비행을 실시했다.
해군은 11일 평택·당
직업군인대출한도 진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통합 항만 방호훈련, 서해 가거도 서북상 해상에서 대량살상무기(WMD) 해양확산차단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12일에는 포항에서 전시 해상 전상자 탐색구조 및 합동 의무지원 훈련을, 13일에는 부산신항 1부두에서 국가 중요시설 방호훈련을 했다.
13일에는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소속 스텔스 전투기 F-35C, 미
티머니 현금화 공군 제134원정비행대대 소속 F-35A 2대, 한국 공군 F-35A 2대가 출격해 연합 공중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북한은 FS 연습 개시 이틀 전인 8일 핵 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공개하는 것으로 맞대응을 시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현지지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해상방위력은 제한된 수역이 따로 없이 필요하다
신한카드연체금 고 간주되는 임의의 수역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행사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지난해 자유의 방패 훈련 모습.
한·미 연합연습 첫날인 10일엔 FS를 두고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하며 군사 행동을 예고하는 외무성 보도국 공보문을 관영매체를 통해 발표했다. 북한은 같은 날 오후 1시 50분경 황해도 내륙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수발을 서해 상으로 발사했다.
이후 북한은 15일까지 추가적인 군사 도발을 하진 않고 있지만,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FS를 비난하는 기사를 연일 게재하며 체제 결속을 꾀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한 논평에선 경기 포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를 거론하며 “우리는 모든 불의의 사태발전에 대처하여 적들의 군사적 망동을 단 하나도 놓침 없이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의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격) 졸업반 학생(만17세)들이 “전쟁연습소동에 광분하고 있는 미국과 괴뢰한국패당을 혁명의 총대로 무자비하게 징벌할 멸적의 의지를 가다듬으며” 최전방 초소에서의 군 복무를 자원했다는 보도도 거의 매일 나왔다. 당 조직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원수들의 야수적 본성과 악랄성을 한시도 잊지 않고 멸적의 의지를 굳게 가다듬게 하”는 사상 사업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는 북한의 남침 가능성을 이유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펼치고, 북한 당국은 이를 명분으로 호전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체제 강화에 몰두하는 셈이다. 남북관계 단절 상황에서 한반도가 자국의 안보를 지키려는 노력이 상대국의 불안을 키워 결국 더 큰 안보 위협을 야기하는 ‘안보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