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970년대 출생자를 가리키는 ‘치링허우’가 장관급 고위직에 잇따라 임명되면서 차세대 지도자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 P)는 50대 초반의 1970년대생 공산당 간부들이 최근 성장 등 부장(장관)급으로 정식 승진했다고 28일 보도했다. 류제(54·사진) 저장성 당 부서기는 지난 18일 저장성 부성장 겸 성장대리로 임명됐다. 치링허우가 성장에 임명된 것은 류제가 처음이다. 류제는 베이징과기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기술관료 출신이다. 1992년 국영기업인 샹탄강철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해 2005년 사장에 올랐다. 2008년 후난성 상무국장으로 관직에 입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조회 문해 장시성 당 상무위원 등을 거쳐 2021년 12월 항저우시 당 서기, 지난해 10월 저장성 부서기로 승진했다. 지난해 5월에는 1970년생인 2명의 치링허우가 장관급에 올랐다. 중국건설은행 출신으로 쓰촨성 부성장을 지낸 리윈쩌가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에 발탁됐고 국가해양국 정책국장과 하이난성 산샤시장을 지낸 아둥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씨티캐피탈채무통합 중앙서기처 1서기에 올랐다. SCMP는 이들 3명 중 류제가 선두로 보인다고 익명의 분석가들을 인용해 평가했다. 금융감독관리총국은 성장보다 책임범위가 좁고 공청단은 최근 입지가 약화해 승진 코스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 셰마오쑹 선임연구원은 SCMP에 “중국공산당이 정부 관리와 국영기업 관리 새마을금고예금상품 자, 전문·기술 인재 등 세 분야에서 차세대 지도자를 영입하고 있다”며 “이들 모두 교육수준이 높고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